고혈압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최근 5년 동안 고혈압 환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1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고혈압은 흔하지만, 그 위험성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고혈압의 원인은 대부분 명확하지 않지만, 혈압이 높아지면 다양한 신체 부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위험성과 합병증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 뇌, 콩팥 등의 주요 장기에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의 경우,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이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하며, 이는 심장 벽이 두꺼워지는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은 뇌졸중(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콩팥도 고혈압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는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원인과 위험 인자
고혈압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가족력, 비만, 흡연, 고염분 섭취,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부모 중 한 명이 고혈압인 경우 자녀가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비만이 심할수록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술과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이며, 나트륨(소금) 섭취도 혈압 상승에 기여합니다.
여성 고혈압과 폐경의 연관성
여성 고혈압은 폐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은 혈관 확장 효과를 가지는데, 폐경으로 인해 호르몬이 감소하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폐경 후 체중 증가와 운동 부족이 동반되어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아지며, 이는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고혈압 관리와 혈압 측정의 중요성
고혈압 관리의 첫걸음은 정확한 혈압 측정입니다. 병원에서 혈압이 높게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고혈압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백의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라 불리는 현상은 의사를 만나면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혈압 측정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혈압이 일관되게 높게 측정되거나, 가족 중에 고혈압이나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두통, 어지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고혈압 예방과 관리의 핵심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이 처음 진단되었다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유산소 운동과 저염식, 체중 감량, 금연, 절주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은 고혈압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약물 요법도 필요할 수 있지만, 생활 습관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면서도 나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약물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 요법과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고혈압 예방 수칙
1. 음식 관리: 지방질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음식을 싱겁게 먹습니다.
2. 운동: 매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유지합니다.
3. 금연과 절주: 담배는 끊고 술은 절제합니다.
4.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합니다.
5. 혈압 관리: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 진찰을 받습니다.
고혈압 관리와 예방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